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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역할

신문고-베델한인교회 김한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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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기사입력 2014-07-18

▲베델한인교회 담임 김한요 목사      © 크리스천비전

   이전에 ‘광해’라고 하는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되었을 때에 저는 참 많은 감명을 받고, 영화 속에서 배운 교훈을 설교 중에 예화로 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그 주간이 영화상영 마지막 주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설교를 들은 수많은 성도들이 그 주간에 영화 관람 하겠다고 쇄도하는 바람에 극장 측에서 영화 상영 기간을 연장했다고 들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것이 목사 말의 힘입니다.
 
   저는 직업상 입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말의 힘을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목사가 강대상에서 하는 말은 전달 기술이 좋아서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전하는 내용이 복음이기 때문에 목사 개인의 실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전하는 강단에서 영화 한편을 예를 든 것이 이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목사 말에 힘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저는 요즘 신문을 보며 점점 딜레마에 빠집니다. 말의 힘을 실감하며 사는 목사로서 점점 언론의 역할이 긍정적인 힘보다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제일 뚜렷하게 일어나는 변화는 말의 변화입니다. 말을 전하는 방법도 선하게 변화고, 담는 내용도 정확해야 예수 믿는 사람답다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직접 확인하지 않은 내용을 여과 없이 전하는 태도는 결코 성숙한 사람답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미성숙의 부작용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힘든 고의적인 언론플레이입니다.
 
   언론플레이는 인간의 죄성을 염두에 둔 플레이(장난)입니다. 죄인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죄인은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죄인은 남 얘기 험담(Gossip)을 즐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전하고 검증된 옳은 내용을 담는 바른 언론은 재미가 없습니다. 더 많은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라도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대자보가 필요합니다. 전후 문맥을 빼고, 자극적인 의미로 문귀를 인용하며 내용 자체를 완전히 왜곡하는 것은 치졸한 언론의 장난입니다.
 
   세상에서는 이런 언론플레이가 통할지 모르나 우리 성도들은 이 장난에 놀아나서는 안됩니다. 실제로 그런지 스스로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문맥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말이 나왔는지 전체의 흐름 파악이 더 중요합니다. 한 목사의 설교를 문맥없이 인용하면, 목사 한 사람 이단 만드는 것은 유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전체의 맥을 잡지 못하고, 성경 한 구절을 고집하면 우린 얼마든지 이단 삼단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 정치계 신문을 도배하고 있는 것이 꼭 이런 것 같아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는 격언은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쓰여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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