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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인가?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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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기사입력 2020-09-04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정성구 박사.     © 크리스천비전


   나는 여러 해 전에 탈북자, 전 김일성 종합대학 총장인 황장엽 선생을 만날 뻔했다. 황장엽 선생은 이른바 김일성 주체사상을 창안한 설계자였다. 황장엽 선생은 자유를 위해, 전쟁을 막기 위해서 탈북 한 것은 맞지만, 그가 만든 김일성 주체사상을 포기 했거나 전향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는 TV에 나와 주체사상을 결국 ‘인본주의’라고 했다. 그는 이론가요, 사상가요, 철학자였다.


   내가 아끼는 이귀범 목사가 한 때 황장엽 선생을 돕고 있었는데, 아주 묘한 아이디어를 냈었다. 전 김일성 종합대학교 총장과 전 총신대학교 총장과 만나서 사상적 토론과 논쟁을 벌이는 것은 참으로 흥미 있는 일이라고 아이디어를 냈다. 나는 평생을 <하나님 중심 사상, 성경적 사상 체계를 가진 칼빈주의 사상>을 전파한 자요, 그쪽 황장엽 선생은 <인본주의적 사상체계를 가지고 북쪽에서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는 논리를 펼친 자이다.
 
   사실 황장엽 선생이 주체사상이란 바로 인본주의라고 했으니, 실제 <인본주의는 결국 종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은 자기 힘으로 복을 얻고, 인간은 완전하기에 자기 결정 여하에 따라서 행복 또는 불행이 되어진다는 것이다. 인본주의가 종교로 대접 받기는 케네디 대통령 때이고, 미연방 대법원에 인본주의가 종교로 인정 되어있다. 그러기에 인본주의는 세계최대의 종교가 된 셈이다. 인본주의는 세상 모든 인간이 좋아하는 사상체계이다. 따지고 보면 주체사상과 인본주의는 서로 연결 되어 있다.


   존 듀이가 설계한 인본주의는 15개의 신조 곧 교리를 가지고 있는데, 요약하면 우주와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로 된 것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되었으며 점점 진화했다는 진화론을 채용한다. 세상의 주인은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완전해서 자아 결정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믿을만하다는 것이다. 인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유물사관과 무신론적 사상에 근거한다. 이런 인본주의 세계관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형용사로 쓰여지고 있다. 인본주의적 정치, 경제, 문화, 종교까지 포함한다.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행복해 진다는 목사의 설교도 결국은 인본주의적 설교이다. 이것은 복음이 아니다.


   황장엽 선생이 만든 <주체교>는 신도가 2,300만명으로, 세계 종교 10대에 들어있는 거대 종교이다. 김일성 주체 사상은 오직 수령이 곧 하나님이고, 절대자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간이 곧 하나님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를 부추기는 것이 인본주의이다. 이런 <인본주의 주체교> 시스템으로 백성을 노예화하고 통제한다. 그래서 북한은 온 인민이 수령에게 지사 충성하여 강성대국을 만들어, 인민이 고루 고루 잘 사는 사회주의 건설을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 시장경제에 실증이 났는지? 지금 한국에는 주체사상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도 너무 많아졌다. 즉 <주체교>란 이단 종파에 깊이 빠진 것이다. 대한민국에 사는 <주체교>신도들이 이렇게 많아졌다. 이단 종파의 특성상 한 번 빠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 교리와 사상에 빠져 버린다.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 <사람이 먼저다>라고 했다. 그 말에 국민들은 환호했고, 이 땅에 희망을 바랬던 모양이다. 그러나 <사람이 먼저>라는 것은, <인본주의 종교>나 <주체교>를 가진 자들에게 금과 옥조 같은 귀한 진리이다. 사람을 푹 빠지게 하는 멋진 푸로파간다이다.


   최근에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이른바<대화의 모임>을 가졌다. 대통령의 좋은 말도 있었으나, 「결국 종교란 인간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그 나름의 종교관을 말했다. 「예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라고 훈시까지 했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 대표 목사님은「예배는 생명보다 더 소중하다」라고 했다.


   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지금 코로나19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라는 인본주의와 <하나님이 먼저>라는 사상과의 충돌이다. 사람들은 요즘 코로나19가 중심인줄 알고 있지만, 결국은 김일성의 <주체교>와 성경적<기독교>와의 충돌이요, <인본주의 세계관>과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의 충돌이다. 달리 말하면 세계관의 충돌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두 사이에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둘 다 모두가 종교적 신념이요, 사상이기 때문이다. <주체교> 또는 <인본주의>도 종교이다. 그러므로 거기에 빠진 사람들은 그것을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신앙의 본질>이기에 믿는 사람으로서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 그러면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백신이 발명되어 새로운 일상이 온다 해도, <신본주의>와 <인본주의> 즉, <주체교>와 <기독교>의 대결은 계속 될 것이다. <가인의 종교>와 <아벨의 종교>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 할 것이다.


   우리 지도자들 중에는 반목과, 질시와, 대결을 종식하고, 화해, 평화, 포용을 앞세워 우리 민족끼리 하나 되자고 말한다. 구호는 참으로 좋고, 하나님은 사랑이라고까지 말하면서, 서로 서로 양보하고 어느 체제가 되든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확산이나, 축소가 문제가 아니라, 환란 때 진리와 신앙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문제이다. 아쉬운 것은 주체교를 만든 전 김일성 종합대학교 황장엽 선생과 하나님 중심 사상 즉 칼빈주의 사상을 평생 주창해온 필자와의 만남이 성사 되었으면 좋았을 뻔 했으나, 당시 정치권의 방해로 만남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쉽게 생각한다. 그쪽 비서관과 우리 쪽 비서관 그리고 필자가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일정과 의제를 조율했으나 기관의 방해로 그 일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다.


   <사람이 먼저다>란 말에 환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이 먼저>란 사람도 더 많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일찍이 존 칼빈은 <하나님을 알기 전에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라고 했고, 시편에는 <주의 빛 가운데 빛을 보는 것이다> 라고 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절). 사람이 먼저가 아니고, 하나님이 먼저이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요, 생명이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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