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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보내신 종

장애인 지체 섬길 수 있도록 예비된 장애자 주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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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기사입력 2020-02-14

 

▲ 좋은마을교회 신원규 담임목사.    
©크리스천비전


   주님은 부족한 종을 위해 많은 귀한 이들을 보내 주셨다. 그중 국웅일 목사는 우리 교회에 평신도 집사로 등록해서 나왔다. 심방을 갔다가 그가 어엿하게 안수까지 받은 목사라는 사실을 알았다. 국 목사는 한국에 있을 때 많은 제자들을 명문 대학에 입학시킨 실력 있는 교사였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중풍으로 쓰러졌고, 미국으로 건너온 뒤 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 몸으로 신학 공부를 해서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하지만 어느 교회에서도 몸이 불편한 국 목사를 청빙하지 않아 그냥 평신도로 살 작정으로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국 목사의 얘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고 한편으로는 우리 교회 장애우를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일꾼이라 반겼다. 많은 사람들이 자칭 성도라고 하면서 불우한 이웃 중 하나인 장애인을 지체로 두기도 싫어하고 섬기기도 싫어한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일이다. 하지만 국 목사처럼 귀한 일꾼이 그때까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 일은, 우리 교회로서는 다행스런 일이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요, 그래서 감사한 일이었다.


   그날 나는 국 목사에게 장애우를 섬겨 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그는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데 헌신했다. 비록 장애가 있었으나 하나님과 성도와 어려운 장애우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과 헌신은 멀쩡한 나 같은 사람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국 목사가 우리 교회를 섬긴 지 4년 만에 영주권이 나왔다. 그토록 애를 썼으나 힘겹게 4년 만에 영주권을 얻은 그 감격스러운 날, 국 목사는 이 세상을 하직했다. 당시는 뼈가 사무치게 슬펐고 안타까웠지만 감사하게도 국 목사의 믿음을 따라 그 아들인 케니 국 목사가 시애틀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한편 샤론 정 전도사도 하나님이 우리 교회를 위해 예비하신 종이다. 이민 교회에서 여자 사역자를 두는 일은 여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니다. 손바닥만 한 이민사회에서 젊음 목회자와 여자 사역자가 같이 다니면 이런 저런 말이 나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도사와 나는 20년간 단 한 번도 그런 구설수에 오르지 않고 아름답게 사역하고 있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그가 하나님이 이 교회를 위해 예비하신 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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