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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라 목사 천년왕국설에 대한 비판적 고찰

권오덕 교수(전 백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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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기사입력 2020-01-16

 

▲ 권호덕 교수 저 <서사라 목사 천년왕국설에 대한 비판적 고찰> 책 표지.    
© 크리스천비전


   서사라 목사는 그의 모든 발언을 성경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의 저서에는 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다. 서 목사는 성경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해석을 시도한다. 서 목사는 그의 저서에서, 해석하기 힘들거나 애매한 성경구절의 내용을 확인하는 측면에서, 천국에서 주님이나 믿음의 선진들과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런 점에서 천국을 다녀온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국과 지옥을 다녀와서 기행문식으로 보고하는 것 같다. 기존 교회 풍토는 새로운 주장이 등장하는 경우 기존의 주장과 다를 경우 매우 부정적으로 단죄하려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예수 시대의 바리새인들도 그러했다. 왜곡된 보수주의 신학자들도 이런 오류를 범해왔다. 이들은 사실상 진리를 보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기득권을 보수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신학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 권호덕 교수.     © 크리스천비전

   우리는 신학 발전을 위해 보다 다른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그것이 성경에 부합한 것인가, 그 사람이 자기를 위한 어떤 무엇을 도모하는 것은 아닌가,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개혁신학의 생리는 교회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정황을 보면서 끊임없는 신학적인 반성을 하며 성도들을 위한 바른 로드맵을 제공하는데 있다. 선입관에 얽매어 일방적으로 비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자세는 결국 이념적 비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목사의 특이한 주장을 평가할 때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천국과 지옥 그리고 천년왕국에 대한 서 목사의 주장은 확실히 기존 교회에서는 충격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이것을 신학발전의 한 계기로 삼을 수는 없을까? 매우 놀라운 것은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성경의 중요한 진리가 특별한 사건 때문에 부각되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중세는 공로신앙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사상이 팽배하여 성경 속에 하나님의 의 또는 이신칭의 진리를 발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루터가 자기 구원 문제 때문에 몸부림치다가 이 위대한 사상이 규명된 것이다. 기존의 성경해석이나 기존 신학으로만 만족한다면 신학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서 목사의 증언들은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떤 신학이 자기 패러다임에 갇혀서 그 틀로만 해석하려고 할 때는 성경에서 새로운 진리를 발굴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도 일종의 이념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이다. 세대주의 전천년기설, 역사적 전천년기설, 후천년기설, 그리고 무천년기설 이 4가지 중에 어느 하나도 절대적인 것으로 말할 수 없다. 이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이념의 틀로 신학을 형성하고 그것을 고집하고 나아가 다른 주장을 비판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들 모두 자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세대주의가 7세대를 나누고 각 세대마다 하나님의 경륜이 다르다는 것은 성경 전체를 일관성 있게 해석하는 언약신학과는 크게 충돌된다. 후천년기설은 19세기 이성낙관주의와 영합하여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역사적으로 이미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다. 역사적 전천년기설과 무천년기설은 문자적 천년왕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이 둘은 첫째 부활을 두고 일치를 보지 못한다. 그리고 이 둘 다 이 세상이 불타고 체질이 녹을 때 구원의 백성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설명하지 않는다. 이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서 목사는 나름대로 성경에 근거하여 명백하게 대답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경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 개신교 신학은 성경이라는 문헌을 그 주된 자료로 취급한다. 개혁신학은 여기에 어떤 영적인 체험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일이 허용될까? 아마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개혁신학은 우선 성경을 문법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해석하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체험이 성경을 깊이 해석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고 충격을 준다면, 이런 체험은 교회와 신학 발전에 큰 자극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즉 특별한 영적인 체험이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성경진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면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신학을 비판하고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성경전체가 요구하는 내용을 추구하는가 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자기 왕국으로 창조하시고 건설하셨음을 가르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인간이 자리를 차지함을 보여준다. 문제는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의 목적에 빗나간 것이다.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이 오신 것이다. 그리고 타락한 인간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사역이 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필자가 서 목사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은 것은 그의 모든 사역이 죄인들을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가장 바라시는 일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천국과 지옥에 가서 놀라운 것을 보고 듣고 와서 전하는 내용 그 자체를 전하는 목적이 불신자들을 회개케 하는데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게 평가한다. 서 목사의 저서를 바르게 이해한 사람들은 그녀의 강조점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간파할 것이다. 서 목사 저서에는 자기의 영달을 위하거나 자기의 어떤 이익을 위하는 그런 시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직 그녀의 관심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데 있다.

▲ 서사라 목사.     © 크리스천비전

   필자가 보기엔 서 목사는 성령으로 일하고 있다. 만일 성령으로 일하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그 모든 사역을 부인하고 왜곡된 방식으로 비판을 한다면 성령 훼방죄를 범할 수 있음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그녀의 특별한 발언은 신중하게 평가되어야 하고, 평가할 경우에는 기존 성경해석에 대한 성찰 있는 반성(反省) 내지 반추(反芻)가 있어야 될 줄로 여겨진다. 사실 하나의 신학이란 영원한 것은 아니다. 이전의 주석(註釋)이 나중에는 틀린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천년기설, 후천년기설, 무천년기설 등등.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반성이 요구되고 나아가 수정이 가해지는 것이다. 서 목사의 증언과 발언에 대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권호덕 교수 약력
-총신대학교 동대학원 신학과 (B.A/ M.DIV)
-독일 뮌스터대학교 신학석사(MA)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신학박사(T)
-민스터장로교회 개척 및 목회
-백석대 조직신학 교수 역임(은퇴)
-한국개혁신학회 회장역임
-현) 콜부르게학파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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