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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성전에 대한 꿈

새 생전에 대한 기도를 통해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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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비전
기사입력 2019-11-08

 

▲ 좋은마을교회 신원규 담임목사.    
©크리스천비전


   교회는 성도가 점점 늘어나서 더 이상 작은 교육관에 불과한 그곳에서 예배드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당장에 교회 이전이 불가피했다. 마침 미국 북침례교단에 속한 교회가 3년 동안 문을 닫은 채로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지은 지 오래되어 낡고 허름했으나 공간이 넓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건물 값이 우리 형편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실 줄 믿고 가격 조정을 하기로 했는데 그 일을 한무식 장로에게 맡겼다. 건축위원장직을 맡긴 것이다. 이 일은 성도들과 부딪칠 일도 없고 외부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라 서툰 우리 말을 쓸 일이 없으니 한결 낫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일을 맡겨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아니 한무식 장로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그 건물을 사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평생 미국인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 온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말 몇 마디로 미국인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내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당시 그 교회의 소유자는 빌 호이라는 북침례교 총회장 목사였는데 그에게 건물을 좀 더 싸게 샀으면 한다고 하자 “네 군데에서 이 건물을 사려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을 할 생각은 없다”고 차갑게 거절했다. 그런 그를 한무식 장로가 전화해서 일단 보자고 해서 나도 동석해서 만남을 가졌다. 그런데 한 장로의 상대를 설득하는 기술이 한마디로 기가 막혔다. 얘기를 마치고 나오면서 그가 나에게 말했다.


   “목사님, 제가 하는 말 다 알아들으셨습니까? 제가 우리 교회가 수백만 달러가 있다고 거짓말을 좀 했습니다. 거듭나긴 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서 옛날 방식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사방에서 이 건물을 사겠다고 달려드는데 돈이 없다고 하면 저희를 쳐다보기라도 하겠습니까? 그러니 부자라고 해야 일단 대화가 계속되는 겁니다. 사실 하늘 아버지께서 부자가 아닙니까?”


   결국 그의 판단은 옳았고 미국 북침례교단에서도 ‘돈 많은’ 우리에게 교회 건물을 팔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2주 후 드디어 150만 달러에 계약이 성사됐다. 그런데 이제부터 문제였다. 계약금으로 무려 50만 달러나 넣으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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